[여행, 나를 찾아서]아름다운 그림 속 풍광, 오페라의 자취를 찾아가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유윤종 음악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유럽여행

영풍항공여행사 제공
영풍항공여행사 제공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그늘진 잎 사이 금빛 오렌지 익어가고, 푸른 하늘에서 부드러운 바람 불어오는 그곳을?”

독일 대문호 괴테가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묘사한 ‘낙원’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유럽인들에게도 이상향으로 여겨져 온 그곳을 이제는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다. 로마의 콜로세움과 스페인 계단을 오르고, 곤돌라를 탄다. 그러나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갈 때다.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휘몰아치는 사랑과 질투와 격정과 성공의 드라마, 오페라를 들어보자. 유럽인들을 500년 가까이나 매료시켜온 음악과 문학, 미술의 종합예술을 즐기며 그들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동아일보 문화기획팀도 6월 14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밀라노 라스칼라, 파르마 오페라, 베로나 야외 오페라축제에서 3개의 오페라 공연을 즐기며 작곡가들의 자취와 북이탈리아 일대 최고의 경관을 돌아보는 ‘꽃보다 클래식-이탈리아’ 여행을 기획했다.

지중해의 햇살이 가장 마력적으로 빛나는 6월, 이탈리아 최고의 경치와 오페라 거장들의 자취를 따라간다. 리구리아 해의 지상낙원으로 꼽히는 친퀘테레, 호수 한가운데의 성채 시르미오네, 언덕 위의 아늑한 중세 고도 베르가모를 돌아보고,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과 파르마 오페라극장, 베로나 로마 원형극장에서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끽한다.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가 주최하는 ‘꽃보다 클래식 3탄-오페라의 고향에서 낙원의 풍경을 보다’에서다. 6월 14∼21일 8일간의 전 일정을 동아일보 유윤종 음악전문기자가 흥미로운 해설과 함께한다.

일반 여행 프로그램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음악공연과 명승지를 구석구석 찾아간다.

첫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적기에 탑승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한다. 둘째 날, 급경사의 해안에 펼쳐진 동화 같은 마을 다섯 개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 친퀘테레의 정취에 취하고, 근대 오페라의 대명사인 자코모 푸치니의 고향 루카로 향한다. 푸치니와 보케리니를 탄생시킨 음악도시로 유명할 뿐 아니라, 두꺼운 성곽과 해자가 남아있는 중세 도시로서도 인상깊은 곳이다.

셋째 날은 갈릴레이의 중력 실험으로 유명한 사탑의 도시 피사에서 중세 이탈리아 도시들의 경쟁과 성쇠를 돌아본다. 이어 푸치니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호반도시 토레델라고의 아늑한 풍경을 감상한 후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고향인 파르마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감상한다.

넷째 날, 베르디의 생가가 있는 론콜레와 그가 성장한 인근의 부세토에서 대가의 자취를 돌아본 뒤 바이올린 명장 스트라디바리와 아마티, 과르네리가 실력을 겨루었던 크레모나에서 악기공방을 견학한다. 이어 북부 이탈리아의 경제중심이자 패션도시인 밀라노로 이동해 흰색의 장려한 대성당 두오모와 갤러리아를 둘러보고 유럽 최고 명문 오페라극장인 라스칼라에서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 ‘팔리아치’를 감상한다. 하룻밤에 두 편을 소화하는 짧은 명작 오페라들이다.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란차, 테너 마르코 베르티, 소프라노 피오렌차 체돌린스 등 현역 유럽 최고의 가수들이 나란히 출연한다.

다섯째 날, 최고의 경치로 빛나는 날이다. 작곡가 도니체티의 고향인 언덕 위의 중세 마을 베르가모와 호반 속의 성채도시 시르미오네에서 최고의 경치로 두 눈이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꿈의 행선지인 베네치아에서 저녁을 맞는다.

여섯째 날, 베네치아의 보석같은 경치를 만끽한 뒤 베르디 ‘리골레토’의 무대 만토바를 둘러보고 베로나에 도착해 ‘달에 사랑을 맹세하지 말라’고 호소했던 줄리엣의 발코니를 찾아간다. 전 세계 연인들의 순례지다. 저녁은 로마시대의 유적에서 촛불을 들고 맞이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베로나 야외 오페라다. 무명이었던 베르디를 대가로 띄워올린 ‘나부코’를 감상한다.

일곱째 날, 오페라의 발상지이자 푸치니 ‘잔니 스키키’의 무대로 사랑받는 중세 이탈리아의 문화중심지 피렌체를 속속들이 둘러본다. 꿈같은 일정은 이렇게 빨리 흘러갔다. 로마로 이동해 다음 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북이탈리아의 정수만 뽑아 담은 8일

동아일보가 기획한 6월 ‘꽃보다 클래식-이탈리아’ 여행은 이같은 북이탈리아의 보석 같은 핵심을 담아냈다. 6월 16일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고향인 파르마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17일 유럽 최고의 명문 오페라 극장인 밀라노 라스칼라에서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 ‘팔리아치’를, 19일 베로나 야외 오페라 개막작품인 베르디 ‘나부코’를 감상한다. 푸치니와 베르디, 도니체티의 고향과 이들의 체취가 남아있는 현장, 리구리아 해의 절경 친퀘테레와 가르다 호반의 시르미오네, 베네치아 등 최고의 경치도 함께 돌아본다. 신청 5월 14일까지(선착순 20명 내외). 문의 02-361-1414, tourdonga.com

문화사업본부 문화기획팀 이종원 차장 sal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