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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서울시장, “송파신도시 유보해야”

李 서울시장, “송파신도시 유보해야”

기사승인 2006. 01. 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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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4~5년 유보" 공식 건의키로
8.31 부동산종합대책의 핵심인 송파신도시 건설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이 반대 입장을 공식화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명박 시장은 4일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송파신도시 추진은 강북 균형개발을 후퇴시키고 강남에 투기 바람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에 신도시 추진을 유보하도록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송파신도시 추진이 부동산ㆍ교통ㆍ환경 등 측면에서 불러올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신도시 건설을 4~5년 유보할 것을 건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금명간 건설교통부에 보낼 예정이다.

이 시장은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강북 뉴타운 건설을 추진하는 마당에 수십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강남에 만들면 강남북 균형은 고사하고 강남만 급속히 팽창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4만 가구가 넘는 송파신도시를 제외하고도 수년 내 송파구에서 쏟아질 신규 아파트 물량이 수만 가구에 달한다"면서 "강남에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주택이 한꺼번에 공급되기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송파신도시까지 조성되면 강북의 중산층마저 강남으로 전부 쏠리게 될 것"이라며 "송파신도시는 수년 후 강북 뉴타운 효과가 본격 가시화된 이후에 다시 검토해도 늦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 "과거에 매우 부당한 불공정 경선을 했을 때도 결과에 승복했다"면서 "경선에 참여한 이상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결국 후보는 민심이 선택하는 것이고 당심(黨心)도 민심을 따라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디즈니랜드 서울 유치설"에 대해 "한두 달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즈니랜드 유치가 성사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국가신인도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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